이회창 "과학벨트 정치문제화는 MB가 자초"

2011.03.20 20:11:23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만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동남권 신공항 문제에 대해 "갈등이 정치권에서 나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지난 18일 "정치적인 갈등이 생긴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이 스스로 만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5역 회의에서 "과학비즈니스벨트를 누가 정치문제로 만들었는가"라며 반문하고 "이미 (제시)한 공약을 뚜렷한 근거도 없이 백지화하고, 그 입지를 재선정하는 법까지 강행처리해서 지금 새로 입지선정을 하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각 지역에서 서로 유치하려는 경쟁이 벌어지고 국내에 지역 간 갈등을 조장한 결과가 생긴 것"이라며 이 대통령에게 원인이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대통령이)세종시 때는 수정안을 내면서 그 나름대로 수정안의 근거를 댔다"며 "그런데 이번에 과학비즈니스벨트에 관해서는 공약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입지선정에 들어가면서 왜 공약에서 제시한 충청권 삼각벨트 과학비즈니스 계획이 재검토 할 수밖에 없는가에 대해 전혀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왜 공약집에 올라와있는 공약을 바꿔야 하는가에 대해서 그 근거를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에게 정중하게 요구한다"고 밝히고 "정치 문제다 해서 정치적 갈등이니 하는 말로 호도하지 말고 과학벨트문제와 동남권신공항 문제도 마찬가지이므로 왜 공약대로 안 하는지에 대해서 그 근거를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 김홍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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