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28 · 클리블랜드)가 잃어버린 도루를 하루만에 되찾으며 2년 연속 20-20을 달성하게 됐다.
추신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미국프로야구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나서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틀전 경기에서 무려 3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하며 이번 시즌 19홈런을 기록중이었던 추신수는 이날 또 하나의 홈런을 추가하며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날 경기전 추신수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전날 열린 경기에서 추신수는 6-4로 앞선 9회 2사 3루상황에서 고의 4구로 출루한 뒤 2루로 도루했지만 기록원이 이를 '무관심 도루'로 기록해 정식 도루로 인정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하루만에 기록이 바뀌며 이것이 도루로 인정됐고 추신수는 19홈런에 19도루를 기록하게 된 것.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20-20을 기록하기 위해서 홈런 1개와 도루 1개만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추신수는 시간을 오래 끌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 추신수는 1회 1사 2루의 첫 타석에서 상대 오른손 투수 루크 호체버의 공을 걷어올리며 우측 담장을 넘겨 20홈런을 달성했다.
또한 3회 두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터트리며 1루에 나간뒤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시즌 20도루째 도루다. 지난 시즌 추신수는 홈런 20개, 도루 21개를 기록하며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을 달성했고 이번 시즌마저 20-20 고지를 넘으며 완벽히 메이저리그의 '호타준족'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알렸다.
장타를 날리는 묵직한 타자이면서도 기회가 왔을때 점수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는 빠른 발을 지닌 선수임을 상징하는 20-20은 결코 쉬운 기록이 아니다. 이번 시즌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20-20을 달성한 선수는 총 5명에 불과하다.
앞으로 추신수가 남겨둔 경기는 총 13경기. 현재의 기세로 본다면 추신수는 홈런, 타점, 도루 모두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사제공:노컷뉴스(
http://www.cbs.co.kr/noc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