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의 역투
'코리안 특급' 박찬호(37. 뉴욕 양키스)가 모처럼 호투했다.
박찬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8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팀이 2-7로 크게 뒤진 8회초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첫 타자 프랭클린 구티에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잭 윌슨을 투수 앞 땅볼로 요리하며 기세를 올린 박찬호는 다음 타자 롭 존슨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8회를 마무리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선두 마이클 샌더스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고, 후속 스즈키 이치로와 숀 피긴스를 각각 3루수 앞 땅볼과 좌익수 직선타로 돌려세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이날 박찬호는 6명의 타자를 상대로 24개의 공을 던졌고, 이 가운데 19개가 스트라이크 존에 꽂힐 정도로 제구력이 좋았다. 최고 구속은 92마일(148km).
앞선 3경기에서 모두 실점하며 7.04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도 6.48로 크게 낮아졌다.
뉴욕 양키스는 2-7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로빈슨 카노와 호르헤 포사다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뽑지 못했다.
한편, 시애틀 선발투수 클리프 리는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8안타 4실점(3자책)으로 완투승을 따냈다. 시즌 7승째(3승).
기사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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