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리즈 우승팀 요미우리가 한일클럽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요미우리 자이언츠는 14일 일본 큐슈 나가사키현 빅N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일클럽챔피언십' 한국프로야구 챔피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7회 아베 신노스케의 역전 3점포 등, 7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9-4로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1위에 이어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요미우리는 사실상 아시아 정상을 가리는 자리인 한일 챔프전까지 제패하며 3관왕에 성공했다.
이날 우승으로 요미우리는 우승 상금 2000만엔(한화 약 2억5000만원)을 챙겼다.
반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KIA는 이날 중간 계투 싸움에서 완패하며 아시아 정상 도전의 꿈이 좌절됐다. KIA는 준우승 상금으로 500만엔(한화 약 6400만원)을 받았다.
일본시리즈 6경기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타율 0.304, 5타점으로 시리즈 MVP를 차지한 아베는 1-3으로 뒤진 7회 역전 스리런 아치를 쏘아올리며 이날 요미우리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요미우리의 한국인 타자 이승엽은 이날 2루타 2방을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선취점은 KIA가 냈다. KIA는 1회초 이종범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후속 김원섭의 타석 때 도루를 성공시켜 득점권에 주자를 갖다 놓았다. 이어진 찬스에서 KIA는 나지완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1점의 리드를 지켜간 KIA는 5회말 공격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현곤의 좌전안타에 이은 이종범과 김원섭의 연속 안타로 만루를 만든 뒤 나지완의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KIA 선발 양현종의 역투로 가로막혀 있던 요미우리 타선은 6회초 공격에서 오가사와라의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며 추격전에 나섰다.
이어 7회 선두타자 가메이 요시유키의 좌전안타와 다시 요시모토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아베의 우월 스리런 아치로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승엽의 2루타와 볼넷 2개로 다시 만루 기회를 잡은 요미우리는 알렉스 라미레스의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6-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기세를 올린 요미우리는 이어진 찬스에서 가메이와 구도 다카히토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고, 9회에도 구도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이현곤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벌어진 점수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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