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학교 4번타자' 추신수가 떴다

1이감독 겸 선수 활약… '천하무적 야구단'과 친선경기

2009.11.09 18:38:29

"추신수 같은 훌륭한 선수가 될 꺼에요."

비록 말을 하지 못했지만 아이들은 그렇게 외치는 것 같았다. 아이들은 눈짓으로, 손짓으로 추신수와 공을 주고 받았다.

ⓒ김태훈 기자
청각장애 학생으로 구성된 충주 성심학교 야구단과 추신수, KBS 2TV '천하무적 야구단'이 9일 청주야구장에서 만났다.

추신수는 이날 성심학교 야구단 선수들과 한 팀이 돼 '천하무적 야구단'과 대결을 벌였다.

경기가 시작되기 1시간 전인 오후 2시. 성심학교 더그아웃이 웅성거렸다. 오늘 성심학교 야구단의 일일감독 겸 4번 타자로 활약할 추신수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성심학교 선수들은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환호의 손짓을 보낸다. 추신수는 팔을 벌리고 다가와 아이들을 안는다.

성심학교 선수들은 처음에는 '쭈뼛쭈뼛'해 하더니 이내 같은 유니폼을 입은 추신수와 캐치볼을 하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같은 야구선수끼리는 뭔가 통하나보다.

ⓒ김태훈 기자
아이들의 훈련을 바라보던 성심학교 장명희 교장은 "아이들이 오늘을 무척 기다렸다"며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연습한 아이들이 대견하다"고 흐뭇해했다.

성심학교 야구단은 국내 유일의 청각장애 야구팀으로 전국에서 57번째로 등록된 정식 고교야구팀이다.

올해는 졸업한 학생이 많아 전국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번에 중3학생이 대거 입학해 내년 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 강현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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